BRAUN 브라운 블랜더 JB-5050 BK
BRAUN Identity Collection Jug Blender (JB-5050 BK)
브라운 블랜더(모델명 JB 5050 BK)
999 kč 약 5만 원 대에 구입
이상하게 다른 가전제품은 필요하다 싶으면 바로 구입했는데,
블랜더는 항상 뒤로 미뤄졌다.
그렇게 체코에 온 지 벌써 1년 반이 지나고...
냉동실엔 구입해둔 블루베리가 쌓여가고, 마침 또 폴란드에서 온 싱싱한 블루베리가 세일해서
블루베리 주스를 해 먹으려고 며칠 검색해서 얼른 구입했다.
내가 구입할 때 항상 염두하는 것
1. 가격 2. 디자인 3. 브랜드
를 통과하고
4. 블랜더 컵(?)이 유리로 된 것
으로 찾다가 낙찰된 브라운사의 블랜더!
용량이 작은 것으로 사려고 했는데, 용량 큰 거랑 가격이 똑같거나 오히려 더 싸서
그냥 용량 큰 거로 구입했다. (했는데 너무 큼)
체코의 '가격다나와'인 Heureka 사이트에서 가격 비교해서 Expert Elektro라는 가전제품회사에서 구입했다.
유럽 체인이라는데 꽤 큰가 보다,
이상하게 체코에서 배송비 내면 아까워서 보통은 직접 픽업하는 걸로 주문한다.
프라하가 그리 크지 않아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고, 교통카드를 1년 치 싸게 내고 이용하니까 가능
시간도 널널하고 할 일도 없으니 동네 구경도 할 겸, 겸사겸사.
보니까 프라하에 본사가 있고 매장이 9, 10 지역에 2 곳 있다.
집에서 가까운 9 지역에 픽업 주문. 10일에 주문 넣었고 14일에 픽업 오라는 문자를 받았다.
역 근처 꽤 큰 빌딩에 있었다.
로고가 아주 큼지막하게 쓰여있어서 한 번에 알아봤다.
9 지역은 이전 회사 갈 때 딱 한 번 가봤는데,
이 동네 대부분 새로 지어진 건물에 사람들도 확실히 옷을 깔끔하게 잘 입고 다닌다.
서비스정신 상실한 무뚝뚝한 체코 아저씨가 주문한 상품을 가져다줬다.
999kc 였는데 1kc가 없었는지 동전 없냐고 물어봤다.
10kc밖에 없었는데, 10kc 가저가더니 8kc 줌
3kc 나 떼먹음
그때 당시는 물건 받고 계산하고 어쩌고 하느라 정신없어서 확인 못했는데,
하여간 쫌만 정신 못차리면 돈 떼먹는다니깐...
150원 정도 밖에 안 하지만,
그냥 미안하다 잔돈이 없다, 라고만 해도 이해하고 안 받을 돈인데
주는 척 하는 건 뭥미
다시는 안감
짠!
이 아리따운 자태
가전제품이라도 디자인 예쁜 걸 따지는 편이라
브라운사 제품으로 골랐다 히히.
미쿡도 아닌데 그나저나 너무 큰 거 샀나 싶기도 하고
됙일 제품이라 진짜 무겁다.
컵까지 두꺼운 유리라서 더 그런 듯
구성품은 대충 이렇다.
모터부분이 다 분리되어서 씻을 수 있다.
유리컵 밑 부분에 샘 방지 고무가 달려있는데, 떼면 다시 붙이기 어려우니 안 떼지게 잘 닦아야 할 듯
괜히 살짝 뗐다가 후회함...
밑에 본체 사이즈 비교
옆에 케맥스 10잔 나오는 대형 드리퍼인데, 그거보다 더 크다
1.6L 짜리 유리컵이라 씻을 때 손목 나갈 거 같음...
안에 홈이 튀어나와 있어서 씻을 때 꼼꼼하게 안 하면 끼인다는 게 좀 불편
예전에 회사 앞에서 자주 사먹었던 블루베리 주스 생각하고
잘 씻은 블루베리랑 물이랑 꿀 한 스푼 넣어서 갈아줬는데... 노맛
한 입 먹어본 남편이 얼음을 넣어야 한다구
얼음이 핵심이라고 해서 다음엔 얼음넣고 꿀도 두 스푼 넣고 해서 성공!
얼음을 큰 얼음을 써서 믹서기를 흔들어가며 ㅋㅋㅋ 충분히 잘 갈아줘야 했다.
5만 원짜리 치곤 제 기능을 잘해줘서 매우 만족!
한국에선 꽤 비싸게 파는 거 같다.
적당한 가격에 적당하고 큰! 믹서기 필요하신 분에게 추천!